최봉희 영등포구부의장 “구민체감 행정서비스 적기에”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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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ndelina 작성일25-06-09 16:17 조회16회 댓글0건본문
한국시: 최봉희 최봉희(1) 외 *최봉희(1938~2020): 일본 고베(神戶) 출생. 순천사범학교, 수도여자사범대학 국문과를 졸업.교직 27년.1958년 자유문학 추천으로 등단. 시집: [지금 나의 창에는](1986년), [비를 뿌리 려거든](1990), [북상하는 봄](1995), [연꽃을 보이시니](2003년), [엄마라는 말](2014) 등.산문집: [빨간 앞치마를 입은 노인] (1);*떠오른 풍경 하나 /최봉희 따뜻이 볼 부벼주지 못했습니다등 두드리며 안아주지 못했습니다난 알고 있어요목말랐던 내 사랑이었다는 것을!첩첩산중이면 어둠도 쉬이 오던작은 호수 같은 하늘에 잠 깬 별 최봉희 셋깜박이던 산골마을 텅 빈 적막에내 풍금소리 여운이 실리던 곳두 갈래로 땋아내린 푸른 머리칼나는 부끄러운 열아홉 선생님.느티나무 그늘에서 뛰놀던 아이들등하교 길에 줄달음치던 아이들 뒷모습 그리워라내 기억 속의 그물에 걸려아스라이 들려오는 소리 지금도 듣는다.오래된 전설처럼 엊그제 있었던 일인 것처럼 : 옛날 풍경을 떠올리며 <따뜻이 볼 부벼주지 못했습니다 /등 두드리며 안아주지 못했습니다 /난 알고 있어요 /목말랐던 내 사랑이었다는 것을!> 내 최봉희 사랑을 내 사랑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느낀다. 지금 사랑하라! 아쉬움이 없도록... * 엄마라는 말 /최봉희 햇볕이 천지를 꼭 안아 올립니다 나도 햇살에 몸이 닿아있는 동안 작년 이맘때 서울로 시집간 막내딸의 전화를 받습니다 천리타향 머나먼 곳에서 날 부르는 딸의 목소리가 내 귀에 찰싹 달라붙습니다. 엄마! 하고 날 불러놓고 잔뜩 굼뜨더니 아무 말이 없습니다 한참이나 있다가 엄마! 하고 또 그렇게 최봉희 날 불러놓고 아무런 말도 잇지를 못합니다.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뚫어져라 거실의 흰 벽을 바라봅니다. 말이 끊긴 사이로 혼자 있는 많은 시간들이 소리가 끊긴 사이로 혼자 할 수 없는 많은 말들이 우레 같은 침묵 속으로 한꺼번에 흘러듭니다. 아무 때나 엄마라는 말 듣는 내가 미안합니다 아무 때나 엄마라는 말 듣는 내가 고맙습니다 : ;이 바로 ‘사랑’이라는 말이 아니겠는가? 최봉희 그런데, 현대의 여자들은 왜 ;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가? 앞서 읽었던, 정채봉 동화작가의 시를 다시 생각한다. 18세에 자신을 낳고 20세에 세상을 떠난 엄마를 ;는 시다.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아니 아니 아니 아니반나절 반 시간도 안 된다면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젖가슴을 만지고그리고 한 최봉희 번만이라도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숨겨놓은 세상사 중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엉엉 울겠다 *정채봉(1946~2001): 동화작가 * 비상 /최봉희 새들이 날아갑니다 나도 숲속에서 두 팔을 벌립니다 새들이 날갯죽지를 활짝 펼쳐보이듯이 이렇게! 나도 두 팔을 벌려 달려갑니다 어둠이 새들과 나를 하나가 되게 합니다 서로 다른 물체들도 전체가 되고 하나가 됩니다 나의 우주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드디어 벌린 두 팔이 최봉희 파닥이더니어느새 나는 새처럼 훨훨 날아갑니다그래, 바로 이것이야!꿈속의 날갯짓이 이어지는 동안나는 새가 되었습니다 새처럼 더 높이 더 멀리 꿈에 그리던 푸른 창공을 날았습니다 어디선가 펑! 하는 소리 누가 날렸을까? 내 머리맡에 파란 풍선 하나 -시집 [엄마라는 말](2014) : 늘 있는 일이 아니라 ‘날아갈 일’이라는 것이다. 두 팔이 날개가 되기를 바라는가? 낱개가 되기를 바라는가? 어깨죽지가 날개죽지가 되기를 바라는가? 앞다리가 최봉희 날개죽지가 된 때는 1억4,500만년 전쯤, 앞다리가 어깨죽지가 된 때는 200만년 전쯤이라고 한다. 날기보다는 얹기, 퍼덕이기보다는 껴안기를 사람은 꿈꾸어야 하지 않을까? ;은 ‘1억4,500만년 전 ’시조새‘가 날던 때라던가?;는 알프스 북쪽 프랑스의 지명인데,그 곳의 중생대 지층에서 조사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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