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디시 책은 디시라는 아이가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정신을 놓아버린 어머니를 대신해 동생 셋을 돌보며 버티다가 시골에 있는 할머니와 같이 살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년의 조용한 삶을 살다가 뜻밖에 아이 디시 넷을 한꺼번에 책임지게 된 할머니는 안타깝게도 생활이 넉넉하지 않았고 어떻게든 살아남아 아이를 보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게 된다. 디시는 맏이라는 책임감에 어린 나이에도 돈을 벌기 위해 상점 할머니에게 제안을 디시 해 일자리를 얻게 되고 낡은 보트를 수선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동생들 역시 할머니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신문배달을 하는 등 말썽을 부리지 않고 학교생활을 잘하기 위해 노력한다. 단벌밖에 없는 옷은 디시 해지고 신발은 구멍이 나며 식품 살 돈이 없어서 배를 곯고 다니지만 그들을 도와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할머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책임지기 위해 네 명을 입양 신청하고 (미국은 정식으로 입양 디시 신청을 해야 조부모가 키울 수 있나 봄) 나라에 보조금을 신청하면서 조금씩 살림이 피기 시작한다. 과거의 아이들을 키우며 겪었던 모든 것들과 아픔에도 불구하고 손주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어떻게든 노력하는 할머님과 디시 스스로 모든 걸 책임지려고 노력하는 디시를 보면서 마음이 참 속상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했다. 가난 속에서도 서로를 아끼며 노력하는 모습들에 중간중간 페이지를 넘기기 힘들 만큼 울컥하게 한다. ​어쩌면 살아가는 데 디시 있어서 돈은 제일 소중하지 않은 것 같다. 꼭 필요한 것이 돈이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걸로 된 게 아닐까. 16살의 나이에 모든 걸 책임지고 버텨왔던 디시의 서글픔이 끝나길. 갖은 디시 고생에도 어떻게든 아이들을 키워내려고 했지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디시의 엄마의 아픔도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아이들에게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했던 그녀의 마지막이 애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