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 청년중기봉사단(디지털) 탄자니아 : 파견 1주차 - 파견준비부터 입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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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LO 작성일26-09-11 14:38 조회4회 댓글0건본문
1. 인천유기견보호소 들어가며
최근 블로그 운영이 뜸했습니다. 핑계를 하나 대자면, 직장생활로 인해 다른 곳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몇 달 전 건강상 문제로 인해 다니던 회사를 나왔습니다. 안정적인 회사였던 만큼 오랜 시간 고민을 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참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제 몸이 우선이어야 하니까요.
다만 운동과 휴식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후에도 재취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남는 시간이 많아졌고, 저는 이 시간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먼저 지역 봉사단체를 알아본 뒤 가입하여 6개월 동안 여러 활동에 참가했습니다. 여러 활동에 참가했지만 대표적으로 몇 가지만 꼽자면 유기견보호소 환경정화 활동, 취약계층 어르신 집청소 봉사가 있겠네요. 이 활동들도 무척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지만 조금 더 특별하고 보람 있는 일에 참가하기를 원했던 저는 해외봉사로 눈을 돌렸습니다. 우연찮게 청년중기봉사단 디지털 분야에 참가할 단원을 구하는 공고를 발견했고, 저는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통해 인천유기견보호소 단원으로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사실 저는 최초합격자는 아니었습니다. 청년중기봉사단 합숙교육이 시작되기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 휴대폰 번호로 걸려온 직원 분의 연락으로 추가합격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모든 일을 서둘러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원조회 관련 절차부터 건강검진까지 모든 일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게 또 입장이 애매한 것이, 건강검진과 신원조회에서도 문제가 없어야 파견이 가능했기에 저는 “합격자이지만 합격자가 아닌”어중간한 입장으로 합숙교육을 수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이라는 것이 원하는 대로 바로바로 나오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기에, 딱히 이에 대해 불만은 없었지만요. 합숙교육을 마친 저희는 8월부터 “원격봉사활동”이라는 활동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2. 원격봉사활동 (7월 말 ~ 8월 말 : 입국 전)
원격봉사활동 때는 기관 측과 Zoom을 통해 소통하면서 현지 사정을 미리 파악한 뒤 한국에서 준비할 수 있는 부분, 예컨대 수업계획이나 수업준비물 등을 미리 준비하는 업무를 진행합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간이라 일이 인천유기견보호소 많이 없을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기관 측과 대화하면서 액션플랜(현지 활동 계획)을 수정하고, 한국에서 구하기 쉬운 수업준비물을 챙겨가거나, 기관 선생님들께 드릴 선물을 준비하고, 입국을 위해 비자를 신청하는 등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이 일만 있었다면 그나마 수월했을 테지만 안타깝게도 해야할 일이 더 있었습니다. 청년중기봉사단에서는 각 단원이 특정한 직무를 맡아 수행하기도 합니다. 크게 팀장/서기, 물품/회계, 홍보로 나뉘어 있습니다.
먼저 팀장/서기는 각 단원의 주간보고서 및 안전상황보고서를 집계하며, 월간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합니다. 그리고 기관 및 본부와의 연락을 대표로 맡아 진행합니다. 물품/회계는 단원들이 필요한 물품을 월 지원금에 맞게 집행계획을 구성하고, 해당 신청서가 승인이 될 경우 물품을 집행한 뒤 결과보고를 하는 역할입니다. 마지막으로 홍보는 단원들의 활동내용을 담은 영상과 카드뉴스를 제작하여 제출합니다. 저는 이 중에서 물품/회계 역할을 맡았고, 월 지원금에 맞게 물품가격과 수량을 확인 후 집행하는 일까지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이렇듯 인천유기견보호소 생각보다 많은 해야할 일에 매일매일 분주하게 지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밖에도 탄자니아에 입국하기 전 짐을 꾸리는 일도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현지 사정에 대해 알려주시는 FM님이 계셨지만, 아무래도 낯선 국가이다보니 무엇을 얼마나 준비해야 할지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다행히도 이 부분은 같은 숙소를 사용하시기로 한 남자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거나, 전 기수 단원분께 이것저것 질문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제가 꾸린 짐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보관장소" 열은 탄자니아 입국 때 가져갈 소프트케이스 캐리어와 하드케이스 캐리어를 말하는 것이며, 비고란의 "지원품"은 KOICA에서 지원품목으로 주셨던 물품을 표시한 것입니다. 2주 차가 끝나고 3주 차가 시작되는 이 시기에 와서 생각해 보면 한식을 더 챙겨 오는 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탄자니아에서 한식을 파는 곳이 없다시피 하다 보니 이런 부분이 더더욱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대분류
품목
개수
보관장소
비고
의약품
감기약
1
소프트케이스
지원품
지사제
1
소프트케이스
지원품
소화제
1
소프트케이스
지원품
마데카솔
1
소프트케이스
지원품
진통제(타이레놀)
1
소프트케이스
지원품
반창고
1
소프트케이스
지원품
기타 의약품
5
소프트케이스
유산균
모기기피제
2
소프트케이스
지원품
상비약_장염(처방약)
1
소프트케이스
옷
속옷(세트)
5
소프트케이스
양말
8
소프트케이스
여름옷 상의
2
소프트케이스
지원품
여름옷 하의
1
소프트케이스
수업용 하의
3
소프트케이스
잠옷 상의
2
소프트케이스
잠옷 하의
1
소프트케이스
수면양말
5
소프트케이스
서류
여권
황열접종증명서
전자기기
노트북
태블릿PC
휴대폰
충전기
어댑터
2
소프트케이스
외장하드
USB(예비)
블루투스 스피커
이어폰
멀티탭 3구
1
소프트케이스
날씨
우산
1
소프트케이스
전기장판
1
소프트케이스
지원품
세면 및 화장품
썬크림(썬스틱)
1
소프트케이스
칫솔
1
소프트케이스
치약
2
소프트케이스
비누
2
소프트케이스
타월
1
소프트케이스
면도기/면도날
1
소프트케이스
수건
2
소프트케이스
바디워시
1
소프트케이스
샴푸
1
소프트케이스
샤워기필터
1
소프트케이스
손톱깎이세트
1
소프트케이스
개인용품
USIM
현지에서 인천유기견보호소 개통예정
수저
1
소프트케이스
현금
체크카드
휴지
물티슈
2
소프트케이스
필기도구
폴더파일
수첩
2
소프트케이스
지원품
세탁망
1
소프트케이스
선물
볼펜 300자루
1
하드케이스
삼립약과 1kg
1
하드케이스
식품 및 조리도구
고추장
1
하드케이스
볶은김치(캔)
8
하드케이스
라면
3
하드케이스
반찬통
6
하드케이스
저당밥솥(전자레인지)
1
하드케이스
3. 출국 (한국시간 8월 25일 오전 1시) ~ 도착 (현지시간 8월 25일 오후 4시)
카타르 항공 기내식 중 하나.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저희 국가 팀은 8월 25일 새벽 1시에 출발하는 카타르 항공 비행기를 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24일 오후 11시까지 인천국제공항에 모였습니다. 탄자니아 팀끼리 모여 출발 사진을 촬영하고, 저희는 떨리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환승 대기시간까지 포함해서 장장 20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희는 도하에서 내려 3시간 가량을 대기한 후 탄자니아의 Dar es Salaam을 거쳐 킬리만자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도하 공항에서 경유. 비행기 탑승 시간이 될 때까지 구경했다
자연을 배경으로 한 도하 공항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진다.
다만 입국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에서 급하게 비자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입국날짜를 착각해 하루 뒤인 8월 26일로 입력했고 (도착 날짜는 8월 25일), 그로 인해 입국이 거부된 것입니다. 저는 입국심사관과의 실랑이 끝에 비자신청금액인 250$를 현장에서 한번 더 인천유기견보호소 지불하는 것으로 합의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날부터 뼈아픈 지출이라 아까웠습니다. 그럼에도 처음으로 마주하는 탄자니아의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드넓은 벌판과 그 뒤로 펼쳐지는 높은 산맥은 웅장한 자연환경 그 자체였습니다. 부디 제가 보내드리는 사진으로 탄자니아의 매력이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킬리만자로 공항 외관.
킬리만자로 공항 외관 2
탁 트인 탄자니아의 평원이 눈에 띈다.
탁 트인 평원 뒤에 킬리만자로 산맥이 보인다.
숙소로 이동하는 차 안, 구름이 메루산 중턱에 앉았다.
저희는 탄자니아의 넓은 벌판을 사진으로 담은 후 각자의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주변이 이미 캄캄해졌을 시간이었습니다. 집주인의 왤컴드링크와 간단한 숙소 설명, 그리고 계약서 서명까지 마친 저희는 드디어 숙소에 입장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개수대와 조리시설, 세 명이서 함께 먹을 수 있는 식탁이 있고 자그마한 냉장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1) 작은 침실과 복도 옆 화장실, (2) 큰 침실과 큰 화장실 (침실 내부에 화장실이 있음), (3) 중간 크기의 침실과 인천유기견보호소 작은 화장실 (침실 내부에 화장실이 있음) 이 차례대로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화장실이 3개 있는 집으로 구해주신 이유는 저희 숙소 남자들이 출근해야 할 학교가 모두 달라 출근 시 혼란을 최소화해 주기 위함이라고 들었습니다.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저희는 합의 아래 사다리타기로 각자의 방을 정했고, 저는 (3) 중간 크기의 침실과 침실 안 작은 화장실 방이 당첨되었습니다. 4개월 동안 지내야 할 공간인데 비교적 괜찮은 방에 당첨되어 내심 좋아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최종 배정된 내 방. 깔끔하고 넓어서 쾌적하다. 다만 인터넷이 느리므로 업무 시 신경써야 할 것 같다.
4. 현지적응주간 (8월 26일 ~ 8월 31일)
현지에 도착한 주간에는 현지 적응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각 기관에 방문해 높으신 분들게 이야기를 듣거나 환전이나 생필품 구매 등 현지 생활에 필요한 일을 처리하고, 현지에서 널리 쓰이는 언어인 스와힐리어를 배우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하게 적어놓고 싶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 기억을 인천유기견보호소 더듬으면서 작성하기란 너무 어려워서 간략하게 작성할 수밖에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탄자니아 아루샤 내 Shoppers의 크록스 가격. 한화 약 40,000원으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Shoppers는 현지의 대형 슈퍼마트로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시장에서 더욱 신선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참고할 것.
토요일인 8월 30일에는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스와힐리어 필기 및 구술시험을 쳤는데 걱정과 다르게 성적이 잘 나와서 안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지 시장으로 가 바나나를 흥정해서 사 먹어보는 프로그램을 마지막으로 현지 적응 주간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5. 마치며
아직 탄자니아에 대해 많은 걸 안다고 이야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람들과 이야기하거나 가만히 길을 산책하다보면 정말 친절하고 평화로운 나라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가 외지인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누군가는 이야기하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탄자니아 사람들은 순박하고 친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그 옛날 70년~80년대 “한국의 정”을 최고로 치던 우리나라 같다고나 할까요. 다음 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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