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고양이보호센터 털 한 올, 마음 한 점







“그날, 난 고작 보고만 있었다.”
누군가 쓰러진 채 숨을 헐떡일 때,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그날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서 있었고, 그저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꽤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날이 마음속에 남아 발을 붙잡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한 한강변.가볍게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고양이보호센터 자전거의 핸들에 몸을 맡긴 채, 나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저 페달을 밟았다.답답한 마음이 있었던 것도, 땀 흘리고 싶었던 것도 아니다. 그냥, 조용히 있고 싶었을 뿐이다.
라이딩을 마치고 자전거를 세운 곳은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그늘 아래 테크.헬멧을 벗고 물 한 모금을 들이켰다.그때, 시야 저편에 무언가가 고양이보호센터 어른거렸다.
고양이였다.처음엔 한 마리였고, 이내 두 마리, 셋, 넷.결국 여섯 마리쯤 되는 고양이 무리가 저 멀리 풀숲과 데크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도시 속 길고양이들. 익숙한 풍경이지만 이상하게 그날따라 눈이 자꾸 간다.
그냥 그 모습이 귀여워서가 아니었다.어딘가 모르게 ‘가족’같았다.군데군데 마른 풀잎을 정리하는 녀석도 있었고, 조심스레 냄새를 맡고 다시 고양이보호센터 나무 아래로 숨는 녀석도 있었다.모두 말은 없었지만 서로를 의식하고, 살피고 있었다.
그리고…나는 눈을 가까이로 돌렸다.데크 밑 어둠 속,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더라면 지나쳤을 그 자리.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보였다.눈은 감겨 있었고, 가느다란 숨결만이 남아 있었다.
몸은 축 늘어져 있었고, 움직이지 않았다.털은 군데군데 빠져 있었고, 너무 가늘었다.병에 걸렸던 고양이보호센터 것일까. 아니면, 다친 걸까.나는 알 수 없었다. 그저…바라볼 뿐이었다.

그 순간이었다.다른 고양이 한 마리가 조용히 다가왔다.그 아이는 무척 조심스러웠다.가까이 다가가더니, 그 쓰러진 고양이 앞에서 잠시 멈췄다.그리고 아주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그 아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듯, 털을 핥기 시작했다.
한두 번.짧고도 간절한 움직임이었다.아픈 몸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길 바라는 마음.무엇보다 고양이보호센터 그것은 돌봄이었다.
그 고양이는 한참을 그렇게 머물렀다가, 이내 조용히 일어나 걸어 나갔다.뒤돌아보지 않았다.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뒷모습은 무거운 작별의 발걸음 같았다.
그 순간, 나는 멍하니 서 있었다.가슴 어딘가가 조용히 저려왔다.무언가 해야 할 것 같았다.동물보호센터에 신고해야 하나, 구조를 요청해야 하나, 별별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그저 물병을 다시 집어 들고, 고양이보호센터 자전거를 타고 돌아왔다.그리고 그날 밤,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눈을 감으면 그 축 늘어진 고양이의 몸이 떠올랐고,그 옆에 다가와 조심스레 핥던 고양이의 눈동자가 떠올랐다.
나는 그 고양이만큼도 못했다.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나를 괴롭혔다.‘내가 인간이라는 이유로, 그저 그 정도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

한 마리 고양이가 보여준 돌봄은, 고양이보호센터 그저 본능이 아니었다.그건 분명 ‘사랑’이었고, ‘연결’이었다.나는, 인간이면서도 그만한 용기도, 온기도, 행동도 하지 못했다.
그날 이후로 나는 자주 고개를 든다.길 위의 생명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 한다.눈을 돌리지 않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책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때로는, 털을 한두 번 핥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단, 외면하지 않았다면.